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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람]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 “푸드트럭은 움직이는 팝업스토어”

삼성전자, 포스코 등 2000개 기업과 협업 푸드트럭 통해 음식과 메시지 함께 전달 지속가능 미래 위해 ESG경영도 적극 힘써

2024-07-04     주다솔 기자
푸드트럭 앞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 [사진=푸드트래블]

[이뉴스투데이 주다솔 기자]  “‘푸드트럭으로 행복을 선물한다’는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기프트럭은 전국 어디든 문 앞까지 찾아가는 F&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더현대서울 등에서 오픈하는 팝업 스토어가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적인 제품 구매를 넘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일찍이 읽은 이가 있다. 바로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 

‘푸드트래블’은 푸드트럭을 통해 전국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작은 팝업스토어가 돼 ‘노티드 도넛’, ‘올드페리’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 콘텐츠·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고객에게  함께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푸드트럭의 대표 서비스 ‘기프트럭은’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100대 대기업의 7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 샘플링 이벤트 등 색다른 PR 수단으로 기프트럭을 많은 기업들이 찾고 있다.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 [사진=푸드트래블]

박 대표의 창업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25세에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를 보면서 푸드트럭을 처음 접했다. 영화에 감명받았던 그는 푸드트럭을 창업 해야겠다는마음을 먹었다.

그는 “업의 본질부터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좋은 음식을 만드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이탈리안 양식당에 주방 막내로 들어가 하루에 12시간씩 화덕피자를 구우면서도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표정을 볼 때 너무 행복했었다”며 “조금 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유럽과 미국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50개가 넘는 도시에서 푸드트럭만 찾아다녔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일을 하는 유럽의 푸드트럭 창업자들의 실제 모습을 직접 보고 겪으며 창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음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야겠다는 신념으로 ‘기프트럭’ 론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직 성공 사례가 없는 푸드 모빌리티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어딜가나 ‘왜?’ 라는 질문을 받기 마련이었다. 박 대표는 어떻게든 푸드트럭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엄청난 아이템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음식은 본래 잠깐의 즐거움, 먹으면 없어지는 것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나에게 있어 음식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감정을 나누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통해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고 위로를 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면서 “기프트럭 서비스를 통해 인생의 작은 순간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되고 그 순간이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구성원들과 여러 협력사 푸드트럭 사장들도 이러한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더 많은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함께 깊이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기프트럭을 통해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메시지를 함께 담아 사람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기프트럭을 운영하며 인상적인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가족들을 위해서 고생하신 아버님 퇴임식 이벤트 날이 기억에 남는다. 자녀분이 기프트럭을 통해 영상 편지도 전달드리고 평소 못했던 애정 어린 말들도 서로 주고받았다. 그때  아버님이 느끼셨던 감동과 즐거움, 눈물을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뭉클했었다”며 “아버님의 표정을 통해 기프트럭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박 대표의 노력 때문일까. 현재 약 2000여 곳의 수많은 기업·기관에서 임직원 복지, 고객사 감사, 오프라인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기프트럭 서비스를 이용하며 푸드트럭이 새로운 PR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우선 푸드트럭은 이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는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푸드트럭은 독특한 컨셉과 메뉴를 통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에서 쉽게 화제가 된다. 이러한 점들이 푸드트럭이 효과적인 PR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프트럭이 ESG 경영 일환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푸드트래블]

하지만 일각에서는 푸드트럭 산업은 대체적으로 과도한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다. 박 대표는 환경적 이슈에 귀 기울이며 ESG 경영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려면 푸드트럭 산업도 변화해야 한다”며 “기프트럭 서비스에서 다회용기나 종이컵 사용, 개인 텀블러 지참 이벤트 등을 진행해 플라스틱 및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푸드트럭 예비 창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력 단절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푸드트럭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푸드트럭 산업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며 덧붙였다.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푸드트래블은 디즈니월드처럼 이름만 들어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세계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맛과 즐거움을 잘 담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자 한다”며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며 가장 맛있고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팀이 푸드트래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