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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 수출, 日 제치나…‘세계 5위 수출국’ 진입 가능성도

반도체·자동차 '쌍끌이' 힘입어 韓 수출 7000억 달러 기대 수출 증가율 '10대 수출국' 중 최고

2024-07-29     방은주 기자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에 수출용 차량이 수출품 선적 부두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한국의 올해 5월까지 수출액 증가율이 세계 10대 수출국을 크게 웃돌면서 일본·프랑스·이탈리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 진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8일 글로벌 경제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한국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9.9%로 가장 높다.

이어 멕시코(4.4%), 미국(1.4%), 중국(0.1%), 이탈리아(0.1%) 순으로 이들 국가의 수출액 증가에 비해 한국이 독보적이다.

반면, 일본(-3.2%)을 비롯한 독일(-0.1%), 프랑스(-1.2%), 캐나다(-1.8%), 네덜란드(-5.3%) 등은 수출이 줄었다.

한국이 세계 10대 수출국인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멕시코, 홍콩 등의 국가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드러내고 있는 데는 인공지능(AI) 붐을 탄 반도체산업의 성장,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인기로 인한 자동차 판매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6322억 달러로 2022년 6836억 달러보다 감소했으나 올해 반도체 수출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7000억 달러 목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일본이 5위로 7173억 달러, 이탈리아가 6위로 6767억 달러, 프랑스가 7위로 6481억 달러 한국이 8위로 6326억 달러로 기록됐다.

우리나라가 올해 1~5월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면 이들 국가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EI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인 1~6월까지 한국 수출액은 3348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070억 달러와 비교해 9.0% 증가한 반면, 일본의 수출액은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3383억 달러에 그쳐 양국의 수출액 격차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인 35억 달러로 좁혀졌다.

일본은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 등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수출규모가 1990년대 4000억 달러대에서 2000년대 7000억 달러, 2010년대 8000억 달러대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한국은 연간 수출액으로 일본을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한국의 수출액 상승 흐름이 하반기인 7월~12월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5월까지 격차가 35억 달러에 불가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실제로 2022년 양국 수출액 격차는 약 632억 달러, 2023년 약 850억 달러로 좁혀진 가운데 한국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인 7000억 달러 돌파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5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화학, K-뷰티, K-푸드 등 하반기 수출을 선도할 5대 핵심 품목의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해상운임비 상승 등 하반기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정보통신(IT) 업황 개선 흐름과 글로벌 교역량 확대 전망 등에 따라 수출의 성장세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수출 확대가 곧 경제성장과 민생회복이라는 인식하에 하반기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