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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마트에 도서관·팝업까지···‘스타필드 마켓 죽전’ 오픈

이마트 유통 노하우·스타필드 고객 중심 공간 결합 노티드·MUJI·데카트론 등 분야별 대표 브랜드 입점

2024-08-29     황수민 기자
경기도 용인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북 그라운드’. 책은 이마트 임직원과 고객의 기부로 마련했다. [사진=황수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이마트 죽전점이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재탄생했다.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시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29일 오픈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식과 놀이를 위한 특화 공간을 마련해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로 기존 이마트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면적 1만 9800㎡(6000평) 규모로 5km 내외 동네 상권을 공략한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마트의 30여 년간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에 대규모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형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했다"며 "스타필드 마켓은 단순한 쇼핑 경험을 넘어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공간 혁신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매장 규모를 늘리고 판매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데 집중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1층 중심 공간을 판매시설 대신 고객의 휴식과 문화 체험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한 공간에서 휴식·체험·쇼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이 이마트 측 설명이다.

기존 이마트·일렉트로마트 등 직영매장을 40% 가까이 줄이고 임대매장을 70% 가까이 확장해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마트 매장은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으로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마트 고객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30·40세대 가족 고객을 아울러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2층 키즈 특화 공간 '키즈 그라운드'. [사진=황수민 기자]

대표적인 특화공간은 북그라운드, 이벤트 스테이지, 키즈그라운드 등이 있다. 1층 중심에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495㎡(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와 각종 행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를 조성했다. 특화공간 내 자리한 스타벅스 매장과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해 해당 공간 전체를 하나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키즈그라운드'를 82㎡(25평) 규모로 마련해 자녀를 동반한 고객이 쇼핑을 하면서 휴식과 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아휴게실 규모도 기존 매장 대비 3배 늘렸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에 있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으로 규모를 줄이는 대신 그로서리에 집중했다. 신선식품과 델리 상품 종류를 140여 종 추가하고 신선 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9m로 대폭 확대해 매장 입구에 배치했다. 베이커리 전용 공간도 새롭게 구성해 점포에서 직접 반죽해 만든 프리미엄 수제 식빵과 베이글 등을 선보인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지하 1층 이마트 입구. [사진=황수민 기자]

이마트가 압축된 대신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켰다. 새롭게 선보이는 54개 브랜드 매장 중 15개는 이마트에 처음 입점한 브랜드다. 식음료(F&B) 매장으로는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샤브 전문점 '선재',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회전초밥 전문점 '갓덴스시' 등이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도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다.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협업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국내외 유명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 등도 입점했다.

이마트 죽전점이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선정된 이유는 경기 동남부 중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기존 이마트 죽전점은 전국 이마트 131개 매장 중 매출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에 열린 '사랑의 하츄핑' 팝업. [사진=황수민 기자]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사랑의 하츄핑' 팝업을 열고 한정판 상품과 포토존 등을 선보인다. 1층 북그라운드에서는 다음 달 1일, 15일에 '캐치! 티니핑 하츄핑 팬밋업' 행사를 열고 티니핑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고 사인도 받을 수 있는 팬미팅을 연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