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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증권사 순익 1.7조···전분기比 29.3% 감소

증시 상승세 둔화, 부동산PF 충당금 등 악재 금감원 “수익성·건전성 악화 가능성 모니터링”

2024-09-06     염보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 둔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확대 등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60개 증권사 순이익은 총 1조77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49억원(29.3%)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237억원(69.1%)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 축소 등으로 자기매매손익이 감소했고,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 및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항목 별로 보면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2조97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99억원(11.3%) 감소했다.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8239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기타자산손익은 56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9억원(14.8%) 증발했다. 외화 관련 손익이 2411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출 관련 손익이 80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02억원(13.0%) 감소했다.

반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22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억원(0.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561억원(3.5%) 감소한 1조565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85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억원(0.2%) 감소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가 투자 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506억원(16.7%) 늘어난 3528억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수수료수익 규모를 키웠다.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1조9000억원(1.6%)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646조7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1.6%) 늘었다. 자기자본은 87조6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1.7%) 확대됐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3월 말 대비 30.5%포인트(p) 증가한 759.0%로, 60개 증권사 모두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4.7%p 감소한 646.2%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 조건을 충족했다.

한편, 2분기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226억1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0.01%)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억8000만원(12.9%)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거시변수 불확실성,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대내외 금융시장 잠재 리스크가 상존한다”면서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