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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식품업계와 단독 협업 ‘활발’···차별화 전략

차별화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고객 유치 효과↑ 유통업체 데이터·식품업체 기술력 시너지 극대화

2024-09-10     황수민 기자
[사진=이마트]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대형마트 업계의 '단독' 협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고 롯데마트 역시 오뚜기와 공동 개발한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대형마트들이 협업 확대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지난 3개월 동안 '제주식고기국수'와 '육개장칼국수', '햇반 강화섬쌀밥' 등을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선출시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3종 총판매량이 약 5만개를 돌파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고객 데이터와 상품 기획 노하우가 CJ제일제당의 개발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냉동 HMR(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선론칭해 판매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SSG닷컴 등 이마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단독으로 '비비X밤양갱'을 출시해 양갱류 전체의 실적 반등을 이끈 바 있다. 3~5월 해당 상품 판매 기간 이마트의 양갱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했으며 양갱이 포함된 젤리류 전체에서 양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6%로 증가했다. 단독 상품 효과를 톡톡히 본 이마트는 지난 7월 해태제과와 백설의 만남을 주선해 이색 협업 상품을 단독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고물가 속 집밥 수요를 겨냥해 고객 인지도가 높은 스테디셀러 상품을 재해석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5일 오뚜기와 공동 개발한 '오뚜기 카레치킨'과 '오뚜기 열김치우동'을 자사 채널에서 단독으로 출시했다. 각 상품은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카레'와 '열라면'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대표 외식 메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단독 협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열려라 참깨라면'을 비롯해 '팔도 새미네부엌 파김치양념라면', '배스킨라빈스 밀키드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여름에 선보인 돼지바와 쿠앤크 협업 상품 '돼지바 파르페 쿠앤크'는 출시 후 2개월 만에 10만 개 가량 판매되는 성과를 냈다. 롯데마트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단독 상품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이 식품업체와 단독 협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온·오프라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식품업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단독 협업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