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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팔자’에 코스피 6거래일째 하락···삼성전자 신저가 ‘뚝’

0.49% 하락한 2523선 마감···코스닥, 710선 하회

2024-09-10     염보라 기자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0포인트(p·0.49%) 내린 2523.4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 별로 개인이 687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11억원, 60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파란불(하락)을 켰으며, 이 기간 총 5.88%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9월 들어 처음 상승하며 경기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덜어냈지만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코스피 지수도 상승 탄력이 제한되며 보합권에서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반사 수혜 기대감에 3.21%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1.93%), 신한지주(0.89%), KB금융(0.73%), 현대차(0.6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01%), 삼성SDI(-3.20%),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0.96%), 기아(-0.60%) 등은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 중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93% 내린 6만6200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6만6000원까지 내리며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은 8.26p(1.16%) 밀린 706.20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2억원, 669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55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3일부터 4거래일 약세장을 지속하다 전날 1.11% 반짝 상승한 바 있다. 6거래일간 총 8.19%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5.20%), 에코프로(-3.46%), 삼천당제약(-2.76%), 에코프로비엠(-1.91%), 리가켐바이오(-1.2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엔켐(1.41%), 휴젤(1.41%), 클래시스(0.37%), 알테오젠(0.16%) 등은 올랐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한가 종목은 총 8개다.

코스피에서 하이트론이 30.00%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 대표이사 선임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이사와 허성룡 지피씨알 재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코스닥에서는 베셀(30.00%), 코콤(30.00%), 우리바이오(29.94%), 네온테크(29.92%), 엑셀세라퓨틱스(29.88%), 제이씨현시스템(29.87%), 피씨디렉트(29.8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중 베셀, 코콤, 네온테크, 제이씨현씨스템, 피씨디렉트 5개 종목은 미국과 중국의 드론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 하원은 이날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우리바이오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대마) 사용을 찬성한다고 밝힌 사실이 호재가 됐다. 이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개발 제조와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영위하면서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대마 관련주로 분류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엑소좀 자동화 분리 정제 장비 ‘엑소더스(Exodus) T-2800’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 별로는 바이오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현대약품(12.75%), 휴온스글로벌(6.15%), SK바이오사이언스(4.41%), 종근당바이오(3.01%), 한미사이언스(2.9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녹십자홀딩스(7.81%)와 녹십자(7.66%)는 녹십자의 혈액제제 제품이 미국 주요 보험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급등했다.

금융주는 전일 하락폭을 되돌리며 반등했다. JB금융지주(5.85%), 삼성생명(+2.75%), NH투자증권(2.67%), 미래에셋증권(2.04%) 등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테마로서는 드론·마리화나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애플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드론 관련주로는 상한가를 기록한 베셀 등을 비롯해 스마트레이더시스템(13.92%), 퍼스텍(7.82%), 아이엠(6.04%), 기산텔레콤(5.6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마리화나 관련주로는 우리바이오 외에 오성첨단소재(21.78%), 화일약품(15.90%), 한국비엔씨(4.81%), 아이큐어(4.4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 관련 부품주인 비에이치(-9.01%), LG이노텍(-5.89%)은 애플의 신제품 언팩 행사 이후 ‘아이폰16’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위해 탑재되는 하드웨어 성능을 대폭 강화했지만, AI 기능 베타 버전 공개 일정을 다음주로 밝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