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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협, GCC 진출 포럼···“신산업 수출 적극 지원해야”

무역협회·한국아랍소사이어티, 중동 진출 포럼 개최 지난해 12월 한·GCC(걸프협력회의) FTA 타결 GCC 역내 일자리 창출·국부펀드 활용 진출 기회 살펴야

2024-09-10     김종현 기자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사진=한국무역협회]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지난해 한국과 GCC(걸프협력회의)간 FTA가 체결돼 중동지역과 교역이 확대되면서 무역 유망분야와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재단법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GCC 진출 포럼’을 개최했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등 6개국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GCC FTA 주요 내용 등 최근 중동 관련 무역․통상 이슈와 진출 유망분야 및 성공 사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간 FTA 체결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자동차, 방산, 화장품, 바이오산업 등의 수출 증대와 함께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KSA)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GCC 6개국과 FTA가 타결됨에 따라 국가간 협력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기대감과 함께 제2의 중동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면서 “GC C국가는 과거 우리의 주요 건설, 에너지 시장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이제는 보건, 제약, 바이오,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되고 있고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KSA) 사무총장.[사진=김종현 기자]

◇ GCC 수출 특정 품목 집중···교역품목 다변화 추진 필요

김 사무총장은 또 “전 세계 국부펀드의 14%를 GCC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총 5조7000억달러 정도”라며 “이를 이용해 혁신산업 분야 투자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어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근 중동 관련 무역·통상 이슈에서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GCC 경제 및 투자 환경’ 주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 GCC 주력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기계류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한·GCC FTA를 활용해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스마트팜·수소·기후테크·자율주행·바이오 등 신산업 수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또 “기업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진출과 무역확대를 위해 좀더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감금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주요 내용’ 발표를 통해 “한-UAE CEPA 발효 후 대 UAE 수출 품목 10개 중 9개에 대한 관세가 최장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라며 “특히 전기차·화장품·의료기기 등 유망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서상현 수석연구원은 ‘중동시장 유망분야 기업 진출사례’ 발표를 통해 “GCC 정부의 역내 일자리 창출 노력과 풍부한 국부펀드를 잘 활용한다면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동전쟁, 홍해 물류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김종현 기자]

◇국부펀드 활용이 중요···단 지정학적 리스크 주시해야

정설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단장은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법무법인 지움의 김현종 대표변호사는 걸프지역 진출 시 법률 등 유의사항 발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안되는 것도 온라인은 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면서 “최근 UAE 법원의 경우 외국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어 더 이상 겁을 내지 말고 면밀히 준비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무역실무, FTA, 해외인증 등 분야별 전문가와 중동 진출 희망 기업 간 1:1 비즈니스 컨설팅도 진행돼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GCC는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우리나라와 3번째로 FTA를 체결할 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이 탈 석유화를 위한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활발히 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와의 협력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