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6개 점포의 식당가 및 푸드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6개 점은 뉴타운을 비롯해 주변으로 대단지를 끼고 있는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점포다.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 평균(10.4%)의 2배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통상 여름은 휴가철 여행객이 많아 백화점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날씨와 물가라는 외부 환경이 백화점 쇼핑 문화도 바꾸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올해 여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길어지며 실내 쾌적한 쇼핑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고물가‧고환율 부담에 성수기를 피해서 휴가계획을 세우는 ‘늦캉스족’도 증가하며 한여름 식당가 집객 효과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백화점 식당가에 대한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낮아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택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