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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오는 19∼22일 ‘원전 동맹’ 구축 위해 체코 방문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함께 체코行 내년 수교 35주년·'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관계 강화 시도 체코 대통령·총리와 연쇄회담… 북한 핵 대응 포함 외교·국방·경제 등 협력 범위 확대

2024-09-13     방은주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체코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9월 19일부터 9월 22일까지 2박 4일의 일정으로 체코공화국을 방문한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윤 대통령은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과학기술·교육·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체코 공식방문"이라며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이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50~60개 정도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파벨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며 "원전 분야 산학연이 대거 동행해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체코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 구조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도 했다.

또 "이번 방문 계기에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첨단 제조, 공급망, 에너지 등 전반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국은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뿐만 아니라 철도, 도로, 발전소,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과 체코 기업 간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전‧산업‧무역‧투자 협력을 포함해 과학기술 협력 논의도 진행될 계획이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수석대표를 국장급으로 격상하여 2년마다 지속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수석은 "바이오, 화학 소재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항공우주, AI-디지털, 양자 과학기술과 같이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에 핵연료 연구는 물론 SMR 등 차세대원자력 R&D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에 도착해 ‘페트르 파벨’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면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파벨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공식 만찬에 양국 대표단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다.

다음날인 20일 오전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피알라 총리와 함께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 공장을 시찰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진 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외교·국방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사회 정책 수립을 담당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체코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체코 방문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