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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년2개월만에 140엔선 하회

“美금리 인하 관측에 엔화 매수·달러 매도 움직임”

2024-09-16     조은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조은주 기자] 엔·달러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때 140엔선 아래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 140.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정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1시 9분께 139.99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날 휴일(경로의날)이어서 엔화는 해외 외환 시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미국과 일본간 금리가 축소된다는 관점에서 엔매입·달러 매도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순 한때 160엔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얼마나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상적인 폭인 25bp(1bp=0.01%)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고, 50bp의 '빅 컷'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25bp와 50bp 인하 확률이 각각 50%씩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굳이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인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첫 인하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폭의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둔화의 신호를 보이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당겨서 진행하는 '프런트 로딩(front-loading)'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부터 '빅 컷'에 대한 전망이 급속도로 증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빅 컷' 인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시했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충분한 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