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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의료지원 시행 중인 15사단 의무대대 방문…군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 치과·소아청소년과·안과·응급실 등 점검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 장병 사열에 군악대 소속 BTS RM 상병도 참여

2024-09-17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화천군 육군 15사단 의무대대 '승리의원'을 방문해 치과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5월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제15사단 의무대대인 '승리의원'은 군인 가족들과 의료 취약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인 17일 오후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방문해 올해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등록된 15사단 의무대대 응급진료체계를 점검하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육군 최초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5사단 의무대대 '승리의원'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받고 화천군 지역 주민들 및 군 가족과 인사를 나눈 후, 치과·소아청소년과·안과·응급실을 둘러봤다.

강 사단장은 "의사, 한의사 등 총 69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소아과, 안과, 응급센터가 없어 군인 가족이나 지역 주민들이 1시간가량 떨어진 춘천까지 가야 했는데,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후 총 526명 환자가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며 "화천군 지역 주민들이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카드까지 붙였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5사단 방문 당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이에 정부가 전방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승리의원도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를 보강해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현 국방장관은 "대통령께서 지시하셔서 군인 가족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에 근무 중인 장병들에게 "추석 연휴에도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15사단 의무대대가 군 의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부대와 장병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해 방명록에 "전승의 승리부대!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사단장으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15사단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적 7사단을 괴멸시킨 무적의 승리부대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라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지금처럼 계속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사단이 보유 중인 무기를 모두 잘 다룰 수 있도록 간부들이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적이 도발해 온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간담회장에서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침에 송편은 먹었는지 묻고 송편부터 먹으라며 세심히 챙겼고, 장병 식당 관리 부사관에게는 "요즘 MZ 세대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피자, 햄버거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도 잘 제공이 되는지" 등을 물었다.

윤 대통령은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며 "특히 격오지에 있는 부대들에 대해서는 통조림이나 전투식량 등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부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중사에게는 "가족이 함께 있으면 큰 의지가 될 것"이라며 "군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앞으로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단 사열대로 이동해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사단 장병들을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사단 장병들에게 "국군 장병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께서 명절 연휴에 편안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다"며 "국방, 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며 국가 경제는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임무와 위치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군복이 명예가 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지금 이 시기가 여러분들에게 먼 훗날 크나큰 영광과 자랑이 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추석에도 고생하는 여러분을 위해 송편을 준비해 왔다"며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송편 세트 1000개를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 아래는 육군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리더 김남준(RM) 상병. [사진=대통령실]

사열대에는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보훈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 상병(RM)도 함께했다. 김남준 상병은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15사단 방문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강현우 사단장을 비롯한 사단 간부·병사들과 가족들, 최문순 화천군수, 이재성 화천군 보건의료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