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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다이소·컬리, ‘뷰티’ 총력···목표는 올리브영

패션 플랫폼 적극활용, 시너지 내는 무신사 다이소와 컬리, 저가 혹은 럭셔리 뷰티 강화 올리브영, 글로벌 공략하며 ‘업계 1위’ 공고히

2024-09-24     김종효 기자
[사진=무신사]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무신사, 다이소, 컬리 등이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올리브영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각 기업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다이소·컬리, 뷰티 사업 비중 확대

24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균일가 쇼핑몰 다이소, 이커머스 컬리 등은 최근 뷰티 사업 비중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뷰티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자체 협업을 시도하는 등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뷰티와 패션을 결합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패션에 어울리는 향수와 같은 뷰티 제품을 제안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무신사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해 41개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방문객 1만8000명을 유치하는 등 성공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이와 함께 무신사는 향후 패션과 뷰티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뷰티 페스타가 끝난 이후 10일부터 22일까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무신사 뷰티를 찾은 방문자 수는 2.3배 증가했고, 첫 구매를 기록한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보다 2.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무신사는 패션과 겹치는 소비층을 겨냥하면서도 더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뷰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새로운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에서 올 하반기에 선발매를 추진하는 브랜드는 상반기 대비 5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뷰티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다이소]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뷰티 제품 판매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같은 대형 뷰티 기업들의 세컨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와 같은 브랜드가 다이소에 입점하면서, 저가 뷰티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다이소의 전략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K뷰티 제품을 적극적으로 유통함으로써 뷰티 유통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다이소는 전국적인 매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컬리는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뷰티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컬리는 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고급 브랜드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고소득층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컬리의 '뷰티컬리'에 입점한 브랜드는 1000여개에 달하며, 그중 30% 이상이 럭셔리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는 백화점 뷰티 매출과 맞먹는 규모로, 컬리는 이러한 고급 브랜드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컬리는 뷰티컬리 거래액이 컬리 전체 거래액의 10% 비중까지 성장하자 뷰티 사업을 더 확장한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획이다. 다음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컬리의 첫 오프라인 뷰티 축제는 ‘처음 만나는 럭셔리(My First Luxury)’라는 주제로 고급 브랜드와 중소 K-뷰티 브랜드를 모두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컬리는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1위 지켜야하는 올리브영, 글로벌 공략

무신사, 다이소, 컬리 등이 뷰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타깃으로 삼은 곳은 바로 올리브영이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더 벌리기 위해 차별화, 다양화를 포인트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뷰티 유통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글로벌 몰은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방 관광지와 서울의 매장에 특화된 매장을 운영해 외국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할인 행사와 체험형 매장을 통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번역기 서비스와 무료 직통버스 운영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다이소, 컬리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올리브영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과의 시너지를, 다이소는 저가형 K뷰티 제품을, 컬리는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의 견제를 받는 올리브영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확장과 외국인 고객 유치를 통해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뷰티 유통 시장에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