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상용화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네덜란드 기업 Pal-V가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NLR)와 협력해 '리버티'의 로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양산형 제작을 거쳐 산업화 단계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리버티'는 일반 자동차에 자이로플레인을 통합한 것으로, 로터가 개발 과정의 핵심 단계였다. 또 플라이 드라이브 차량으로서 이중 인증이 필요해 양산형 제작 및 상업 데뷔가 지연됐지만, 이번 성과로 큰 진전을 이뤘다.
네덜란드항공우주센터는 개발과 테스트에서 Pal-V의 핵심 파트너다. 협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터 개발로, NLR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리버티의 블레이드는 사실상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효율적인 양력 생성은 물론, 도로 주행 시 방해되지 않도록 가볍고 접을 수 있어야 했다. 차체는 4m에 불과하지만 이중 로터는 길이가 11m, 무게는 35.8㎏에 달한다. 현재 리버티에 장착한 로터 블레이드는 동급 대비 20% 더 효율적이며 적은 항력을 달성했다고 알려졌다. 성능과 연비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런 큰 성과로 Pal-V는 항공 인증의 마지막 단계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제조와 관련해서는 이미 네덜란드 본사 근처에 소규모 조립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리버티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첫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다.
사전 계약된 리버티는 산업용과 개인용 등으로 주문됐으며, Pal-V는 현재까지의 사전 주문만으로도 3년 치의 생산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아비테라와 100대 이상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역사적인 순간도 있었다. 유명 기업 제텍스와 연계된 두바이 기반 회사 아비테라는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에 해당 비행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리버티는 2인승 플라이 드라이브 차량으로 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를 표방한다. 비행 모드에서는 고도 3350m까지 올라가 시속 160㎞로 순항할 수 있다. 몇 분 만에 차량으로 전환해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 자동차로서는 주유 없이 1315㎞를, 1회 주유로 해당 거리의 2배를 주행할 수 있다.
리버티에 관심이 있는 개인 고객들은 Pal-V 플라이 드라이브 아카데미를 통해 5일간의 집중 훈련으로 자가용 조종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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