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에 불리한 차기 美 대통령은?” 트럼프 vs 해리스 총정리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7-25 15: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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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접근 방식은 크게 다르다. 두 사람의 정책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생각은 우리에겐 큰 관심거리다. 그동안의 발언과 행보를 보면 해리스의 자동차 정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매우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 인프라 투자, 강력한 노조 지원이 포함된다.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전체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망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리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이와 비슷한 톤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그동안 해외 언론을 통해 드러난 두 후보의 자동차 관련 행보를 정리했다. 

# 노동 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바이든의 가장 핵심적인 정치적 정체성은 ‘노조 지원’이었다. 자신을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으로 묘사한 바이든은 디트로이트 3사에 대한 노조의 파업 12일째에 최초로 피켓 라인에 합류한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UAW(미국자동차노동조합)의 지지를 얻었다. 

 UAW는 지난 21일 성명에서 “다음 세대 지도자에게 ‘횃불을 넘기는’ 바이든의 결정을 환영하며, 그의 노조 노동 지원 기록을 기념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해리스를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 우리는 트럼프와 그의 억만장자 의제를 물리치고, 이 나라에서 노동 계층을 위한 사람을 선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UAW 회장인 숀 페인의 해고를 요구하며, “노조가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모든 자동차 노동자, 노조 및 비노조 노동자들이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빠르게 되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 기후 및 에너지 문제에 대한 트럼프와 해리스의 비교

바이든은 전기차 전환과 기후 변화 문제를 행정부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생산 인센티브와 전기차 세액 공제, EPA의 배기가스 배출 제한 규정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이런 정책을 비판하며 이를 ‘전기차 의무화’라고 불렀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국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종식시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완전한 붕괴를 막고, 미국 소비자들이 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생산을 공식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지만, 배기가스 배출 및 기업 평균 연비 표준을 규제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차량 효율성을 장려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EPA에 따르면 2030~2032 모델 연도에 전기차는 소형차 판매의 30%에서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당선될 경우 재생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바이든의 모든 기후 정책을 철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정책 목표를 대부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도 더 나아갈 전망이다. 해리스는 2019년 그린 뉴딜을 공동 발의하는 등 친환경 법안에 일찍부터 참여해왔다. 또한, 그녀는 학교 버스 전동화를 요구하고 2020년 선거 운동 중에 탄소세를 제안한 바 있다. 해리스가 상원 의원 시절 지지했던 야심 찬 기후 정책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바이든-해리스 기후 고문은 “그녀가 타이브레이킹 투표를 통해 결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기후 조항을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언론과 인터뷰했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speed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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