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올해 미국에서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43%와 11% 상승하며 9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먼저 전체 판매 수치에서 기아는 9월에 58,91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67,264대에서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584,170대로, 2023년 같은 기간의 604,674대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즉, 기아는 올해 9개월 중 7개월 동안 판매가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불안함을 감추기 힘들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3,70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2,084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신모델 EV9이 9월 한 달 동안 2,096대가 판매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에는 EV9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기간에 판매된 EV6는 23%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기아의 다른 모델들, 예를 들어 포르테, 셀토스, 스포티지, 소렌토, 카니발 등도 올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9월에 판매된 모든 모델이 올해 9월에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기아만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도 지난달 등록 대수가 9% 감소했으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1.6% 감소를 기록했다.(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2.5% 증가)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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