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자주 100%까지 충전하면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LFP 배터리는 다른 일부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지만, 화학적 성질이 더 안정적이다. 특히 LFP 배터리의 장점은 팩에 구멍이 났을 때 과열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낮다. 자동차 제조사는 LFP 배터리 셀이 저렴해서 선호하고, 소비자는 LFP 셀이 가속적인 성능 저하(배터리의 충전 용량 감소) 위험 없이 100%까지 자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3 RWD 차주에게 며칠에 한 번 이상 100%까지 충전하고, 충전 한도를 최대 허용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올해 전기화학협회저널(The Journal of Electrochemical Society)에는 “리튬인산철/흑연 전지의 작동 창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The Operation Window of Lithium Iron Phosphate/Graphite Cells Affects Their Lifetime)”라는 연구가 실렸다. 연구는 차량의 LFP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와 다르게 포드는 충전 한도를 100%로 설정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것을 권장한다. 포드는 이렇게 하면 차량의 주행 범위와 성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만약 차량을 장기간 보관할 때는 LFP 배터리 충전상태를 50%로 유지하라고 권한다. 엔지니어들도 포드의 권장 사항에 동의해 한 달에 1회 이상 완전히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전압을 정확하게 유지하기에 황금률이라는 데 동의한다. 앞선 연구도 같은 주장이다. 그러나 동시에 LFP 배터리 전기차를 몇 주 동안 세워두는 경우 충전상태를 약 50%로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LFP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하려면 항상 100%까지 충전하거나, 항상 75~100%의 충전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해롭다”라고 주장한다. LFP 배터리는 가끔만 완전히 충전해야 하며, 이는 포드의 권장 사항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0~100%가 아닌, 매번 75~100%로 충전하는 것이 가장 해롭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사가 권장하는 대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EV의 LFP 배터리가 장시간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아닌 포드 및 기타 전문가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반면 테슬라는 가능하면 자주 100%까지 충전하고 몇 주 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에 꽂아 두라고 권장한다. 선택은 결국 전기차 차주의 몫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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