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이나 전기가 아닌 수소로 작동하는 수소자동차가 있다. 수소는 연료 전지를 통해 흐르며, 이 연료 전지는 전기를 생성해 전력을 공급하고 부산물로 물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수소차에서 생성되는 물은 마실 수 있을까? 최근 한 인플루언서는 토요타 미라이 수소차를 활용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미라이의 연료 전지는 수소 원자의 양성자와 전자를 분해한다. 전자는 외부 회로를 통과해 차량에 전원을 공급하고, 수소 원자의 양성자는 공기의 산소와 결합해 H2O, 즉 물을 생성한다.
미라이 수소차에서 이 물이 탱크에 모아지고, 그 탱크는 뒤쪽의 배출구를 통해 차량 밖으로 수증기 형태로 배출된다. 이론적으로는 차량 내부의 홀딩 탱크나 파이프에서 흡수한 불순물을 제외하면 이 물은 완전히 순수하다. 그는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물 방출 밸브 아래에 유리잔을 놓고 신선한 미라이 물 한 잔을 따라 마셨다. 그렇다면 수소차에서 생성된 물은 어땠을까? 그는 “아무 맛도 없고, 그냥 따뜻할 뿐”이라고 말했다.
수소차에서 생성된 물을 직접 맛보는 것은 물론 권장하지 않는다. 파이프가 얼마나 깨끗한지, 차가 운전하는 동안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가 수소에서 생산하는 물은 연료 전지에서 배출되는 순간만큼은 순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이었다. 사실, 수소 연료에서 생산된 물을 인간이 마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요타에 따르면 아폴로 임무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연료 전지 배출구의 물을 마셨고, 이 연료 전지는 탑승한 모든 종류의 전자 키트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