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병승이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시기는 보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병승은 2000년대 한국문단에서 미래파 담론 붐을 일으키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시인이다. 특히 ‘여장남자 시코쿠’는 황병승이란 이름을 세상에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2016년 그가 강사로 보냈던 서울예대 캠퍼스에는 황병승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으며, 그의 시는 더이상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당시 황병승은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입은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황병승은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나도록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들려온 소식은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였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