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한 약국 표지판에 42.5℃를 가리키는 기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dpa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큰 규모의 산불이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호텔 등지에 있던 관광객과 민가 주민 등 400여 명을 상대로 일찌감치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올여름 들어 유럽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미 수백 명이 사망했으며, 포르투갈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곳곳에서는 수백 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유럽에서 51만7천881㏊(5천178.81㎢) 면적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잃은 47만359㏊(4천735.9㎢)를 웃도는 규모로, 2006년 이후 평균 기록의 4배에 달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dpa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큰 규모의 산불이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호텔 등지에 있던 관광객과 민가 주민 등 400여 명을 상대로 일찌감치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올여름 들어 유럽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미 수백 명이 사망했으며, 포르투갈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곳곳에서는 수백 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은 오클라호마주 46도, 텍사스주 43도 등 4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선 초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인근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앞서 스위스 기상청(MeteoSwiss)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알프스산맥의 빙점 고도가 5,184m까지 상승해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 20일 관측한 종전 기록 5,117m보다 70m 이상 높은 수치다. 스위스 기상청은 "빙점이 5,000미터 이상으로 올라가는 건 이례적"이라며 "기후변화가 이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상 기온은 전력 소비 증가를 불러와 주로 냉난방과 전기 소비에 쓰이는 천연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촌 곳곳이 살인적인 폭염으로 전력 소비를 늘리고 있지만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며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 등 국가적 비상시에 정부가 신속히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행사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