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Z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적외선 난방 패널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한 모델이다. 스티어링 휠 아래와 조수석 대시보드에서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도록 설계됐다.
이에 대해 렉서스는 “실내 공기를 데우는 것보다 승객을 직접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표준 공조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가 약 8% 감소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그룹 역시 최근 ‘복사 난방 기술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렉서스가 주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현대차는 효율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주행 거리 불안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하며 “전기차는 난방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따라 에너지 소비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는 일부 시장에서 복사 난방기를 선보여 왔다. 앞으로는 이 기술이 더 널리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섬유 난방 요소를 사용한 1세대 기술에 비해, 최신 난방기는 더 넓은 난방 면적을 제공하는 탄소 나노튜브 소재의 필름형 기술을 사용해 더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더 나아가 승객을 여러 측면에서 따뜻하게 해주는 복사 난방기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구조를 보면 스티어링 휠 아래, 도어 패널과 센터 콘솔의 트림 뒤에 난방기를 설치했는데, 이렇게 사람을 둘러싸는 난방 방식은 영하 20도에서도 3분 안에 설정 온도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기술은 제네시스 네올룬(Neolun) 콘셉트에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대량 생산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라고 밝히면서 “특히 추운 기후에 거주하는 전기차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난방 에너지 소비를 약 17%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