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니오(Nio)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스타트업 앰플(Ample)과 같은 몇몇 글로벌 기업들도 흐름에 동참했으며, 특히 앰플은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피아트 500e에 배터리 교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전기 트럭에도 유망한 기술이 될 수 있을까? 미쓰비시 후소 트럭 앤드 버스 코퍼레이션(MFTBC)은 일본 교토시에서 앰플과 협력해 전기 트럭 e칸터(Canter)에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도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야마토 트렌스포트(Yamato Transport)는 e칸터를 사용해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이 과정은 완전히 자동화돼 있다. 자동차가 세차장에 들어가듯 스테이션에 들어가면, 로봇이 5분 이내에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 미쓰비시 후소는 “배터리 교체 기능을 갖춘 전기 트럭은 주행 거리 걱정을 해소하고, 활용 범위를 확장하며, 차량의 다운타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전기 트럭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며 “최신 교환식 배터리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은 항상 가장 최신의 배터리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앰플과 야마토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미쓰비시는 배터리 교체 기능을 갖춘 트럭을 위한 완전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설비로 여겨져 전기차 개발에서 저평가 받았다. 그러나 니오와 앰플이 입증한 바와 같이, 이러한 스테이션은 고속 충전 기술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며, 배터리는 필요에 따라 1~2일 동안 더 느린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이는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쓰비시와 앰플은 이 기술을 일본에서만 출시할 계획이지만, 니오의 승용차 모델에서 보았듯이 이러한 편리함에 대한 수요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자체적인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트럭 운송 업체에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인프라 비용을 우려하는 기업들도 전기 트럭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구축돼야 한다. 현재 이 기술은 수소차가 직면한 것과 같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수소차가 적어서 충전소가 부족하고, 충전소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수소차를 구매하지 않는 문제와 유사하다. 더드라이브 / 김소희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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