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울산에서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모두 1조 원이 투입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차와 울산시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빠르게 진행돼 보통 1년이 걸리는 건축 허가 절차를 단 2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일 울산 북구청에 건설 신고서를 제출해 새로운 하이퍼캐스팅 공장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차체 구조물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울산 북구 명촌동 71만㎡ 부지에 3층, 9669.2㎡ 규모로 건설된다. 다음 달부터 임시 구조물 설치, 굴착, 지반 평탄화 등 기초 공사를 시작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퍼캐스팅은 알루미늄을 대형 금형에 주입하고 강력한 압력을 가해 차체를 일체형으로 만드는 첨단 제조 기술이다. 금속 패널을 용접하고 조립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차체에 필요한 구성 요소의 수를 줄임으로써 용접 및 조립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품질 문제도 제거한다. 유사한 ‘기가캐스팅’ 방식을 사용하는 테슬라는 용접 및 조립 로봇을 없앰으로써, 생산 비용을 40% 절감하고 공장 공간을 20% 절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5년 8월까지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차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제네시스 GV90 예상 렌더링 <출추=SRK 디자인> |
현대차는 주로 전기차에 하이퍼캐스팅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고 주행 거리가 연장되는 가벼운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에 건설 중인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부터 대형 전기 SUV인 제네시스 GV90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GV90이 하이퍼캐스팅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모델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대차 하이퍼캐스팅 공장은 생산 효율성과 기술 혁신 측면에서 자동차 제조 분야의 큰 도약을 의미한다. 특히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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