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그룹이 파이로웨이브와 협력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파이로웨이브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포장재, 단열재 및 가전제품 등에서 사용되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스티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재활용 스티렌은 폴리스티렌과 타이어 및 기타 소비재 생산 등에 활용되는 합성고무로 쓰이게 된다.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열처리 방식을 활용하지만,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고품질의 원료로 바꿔준다.
특히 탄소배출량 감소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인 전기를 활용해 이 과정을 처리한다는 장점뿐 아니라 기존 기술 대비 높은 수율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어 석유 및 가스 등의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간의 공동개발 협력은 기존 순환형 플라스틱 생태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산업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의 분야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생산, 새로운 방식의 포장재 개발 등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양사는 상용화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향후 수개월 내 착수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2천만 유로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쉐린 그룹의 기술진들은 파이로웨이브 팀과 함께 2023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기술 검증 및 제품 인증 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쉐린은 타이어의 구성요소로서 재활용 스티렌의 공정과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이 고분자 재생 공정이 미쉐린의 전략적 비전과 미래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미쉐린 수석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타이어를 생산하고, 이 기술을 리사이클 채널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파이로웨이브와의 혁신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