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국립민속박물관 '24절기 하지' 캡쳐 |
2022년 6월 21일은 '하지(夏至)'다. 24절기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그 뜻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는 천문학적으로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고 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特别)가 가장 높아지지만,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북위 37도 30분)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도 57분이고, 동지 때 29도 3분이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하지는 장마와 가뭄 대비도 해야 하므로 이때는 일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쁘다. 남부지방에서는 하지 '전삼일, 후삼일'이라 하여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다.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다.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또한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해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나는데, 이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 이날 우리라나에서는 일부 중남부 지역에 비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지만, 이 밖의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저녁 사이 전라 내륙과 강원 내륙 및 산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5~40㎜가량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제주도남쪽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22일) 오전까지 비가 오겠다. 낮 최고 기온은 26~35도이며 전날보다 2도가량 높다. 일부 중부지방과 전남권, 경상권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가 매우 무덥겠다. 경북내륙은 35도 이상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폭염특보가 그 밖의 지역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동해안 지역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전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