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순수 전기차(EV)가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현대차와 기아 기업 설명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판매량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만 5945대, 기아는 1만 888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현대차가 8623대, 기아가 6080대를 판매했다.
1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기아 니로 EV(8758대)였다. 이어 기아 EV6(8574대), 현대차 코나 EV(7743대), 현대차 아이오닉 5(611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아이오닉 5가 573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EV6(3392대), 니로 EV(2688대) 순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EV6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로 지난해 2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유럽 각국의 자동차상과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성능 상품인 EV6 GT와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신형 코나 EV 등을 유럽에서 출시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다. 1분기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43.2%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성능 상품인 EV6 GT와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신형 코나 EV 등을 유럽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장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전소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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