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8월 초 미국 미시간주 반 다이크 변속기 공장에 강아지를 닮은 4족 보행 로봇인 ‘플러피’와 ‘스팟’을 도입했다. 이 로봇들은 사람이 닿기 힘든 곳을 레이저로 스캔하고, 고화질 사진 촬영 및 데이터 수집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엔지니어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두 로봇이 수집한 공장 설비 데이터는 향후 설비 개조 작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직접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특정 구간마다 각 5분 동안 스캔 작업을 진행해 공장 1동을 스캔하는데 약 2주가 걸렸다면, ‘플러피’는 기존 소요 시간의 절반인 1주일 만에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로봇들은 프로그램으로 사전 설정된 경로로만 이동이 가능하지만, 추후에는 더욱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져 다양한 국가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로봇들은 평평하거나 울퉁불퉁한 땅 위 혹은 계단에서 모두 보행이 가능하며, 넘어져도 곧바로 원상태로 복구가 가능하다.
포드는 로봇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순발력’을 꼽는다. 휴대용 컨트롤러를 통해 마치 게임 디바이스처럼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정지시켜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로봇 조작 담당자 폴라 바이벨하우스는 “비록 플러피가 강아지와 같이 생긴 로봇이라 할지라도, 뒹구는 능력 그 이상의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과정 내 플러피의 역할을 극대화할 것이며, 이것이 회사에 어떤 가치를 가져올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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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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