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이 12월 중고차 시세를 7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다.
12월은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다. 해가 바뀌기 전에 차를 처분하려는 판매자가 많아 매물은 늘어나고 신형 모델 출시 및 할인 프로모션 등이 맞물려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번 12월에는 국산차, 수입차 모두 하락 폭이 미세한 보합세로 나타났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26% 하락했다. 인기 모델의 하락 폭이 대부분 -1% 미만이거나 소폭 상승한 반면 르노삼성 QM6는 최소가가 -9.93%로 큰 폭으로 하락해 눈에 띄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차박용 SUV로 인기를 끌며 지난 두 달간 상승세를 유지하던 QM6는 신형 모델 출시와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이번 달 시세가 떨어져 1천4백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르노삼성 SM6와 현대 LF 쏘나타의 하락 폭도 각각 -1.52%, -2.10%로 다소 크게 나타났다. 신차시장에서 중형세단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세 역시 전월 대비 평균 -0.27%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아우디 A4로 -4.51% 하락했다. 동급 준중형 모델 BMW 3시리즈도 -3.66% 하락했다. 반면 경쟁 모델 벤츠 C-클래스는 1.84% 상승했다.
볼보 XC90 2세대와 포르쉐 뉴 카이엔은 시세가 반등해 눈에 띄었다. XC90 2세대는 2.62%, 뉴 카이엔은 3.99% 시세가 상승했다. 고급 SUV의 장점이 드러나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볼보 XC90과 포르쉐 카이엔 같은 인기 모델을 대기 기간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2월은 연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상태가 좋은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가격 하락 폭도 커지는 시기”라며 “원하는 자동차를 마련하기에 좋은 때로 국산 중형 세단이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준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구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한수 기자
-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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