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향후 몇 년간 자사에서 가장 많이 팔릴 모델 중 하나’로 예상했던 차량이 실제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차량의 정체는 EX30 EV로 이미 유럽과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볼보는 EX30을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 두 가지 트림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 모델은 268마력의 단일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미국 기준 약 442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422마력의 트윈 모터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행 거리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EX30은 출시 약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10만 대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3만 유로(약 4400만 원)라는 합리적인 시작 가격과 차량의 다양한 사양을 고려하면 이 차량이 볼보의 전기차 판매를 이끌고 있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였으며, 9월에는 볼보 전체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은 총 9,610대가 판매됐다.
EX30의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 EX30의 판매 가격은 28,600달러(약 4,000만 원)로 더욱 매력적이다.
다만, 중국산 차량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EX30은 아직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만약 2025년부터 벨기에에서도 생산이 시작된다면 EX30은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30의 미국 가격은 34,950달러(약 4,800만 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SUV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뛰어난 사양과 가격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EX30의 국내 출시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EX30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출고된 차량은 전무하다. 볼보코리아는 2025년형 모델로 내년 초에는 출고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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