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악몽이 다시? 美 경찰, 기아·현대차 도난 급증 경고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0-22 15:37:50
  • -
  • +
  • 인쇄

 

2022년 현대차·기아는 SNS에 퍼진 ‘USB 케이블로 차량 시동 쉽게 거는 영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이는 이른바 ‘기아 챌린지’로 불리며 북미에서 수많은 도난 사건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기아와 현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아 보이즈’가 차량 도난을 쉽게 시도할 수 없도록 보안 취약점을 수정했다. 하지만 아직 이를 설치하지 않은 고객들이 있으며, 이 업데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아 보이즈들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슨 지역에서 여전히 도난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두 브랜드의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차량 절도를 막을 수 있을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우선, 기아와 현대가 배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핸들 잠금장치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보기에 차량을 운전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져 도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알람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약 기아 보이즈가 창문을 깨고 침입하려 해도 경보음이 울리면 그들을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에 에어태그(AirTag)를 숨겨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장치는 근처에 있는 아이폰과 연결돼 소유자에게 차량의 위치를 알려준다. 일부 경찰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이러한 장치를 설치하고, 차량 도난 시 실시간 위치를 보고해 차량을 찾을 가능성을 높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급증하는 도난 사건으로 인해 기아와 현대 차량 소유자들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보험사들이 보안에 취약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에 대해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차주들은 도난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 겪게 됐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