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bc 연예대상, 우먼파워 통한 2019...‘최초의 연속’

채나리 / 기사작성 : 2019-12-30 11:02:25
  • -
  • +
  • 인쇄



2019 mbc 연예대상이 막을 내렸다. 박나래가 대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김숙, 장도연, 홍현희, 안영미, 송은이 등 여성 예능인들이 대거 수상하며 우먼파워를 빛냈다.

29일 방송된 2019 mbc 연예대상에서는 홍현희가 데뷔 12년 만에 첫 신인상을 받았으며, 장도연은 13년 만에 공중파 연예대상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김숙은 2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송은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영미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최욱과 공동수상했다. 예능인으로서는 2009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 이후 10년 만에 받는 상이다.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저도 선입견이 있어 제가 방송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많이 위축되고 방송을 두려워했다”며 “저한테 손 내밀어주시고 키워주시고 옷도 입혀주시고, 사람 만들어주신 송은이, 김숙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에게 어머니 같은 분들이시다”라며 무대에서 절을 했다.

더욱이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들의 수상을 보며 객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마음껏 축하해주는 동료 예능인들의 모습이었다.

송은이는 “지켜보면서 이 모든 행사가 재밌었다. 축하해주는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는데, 다들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하고 있고 동료들이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너무 고마운 사람들과 고마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대상의 영예는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계에 입문해 올해 데뷔 14년차를 맞았다. 그는 초창기 작은 키를 내세운 개그로 화제를 모았지만, 긴 공백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2015년부터 남을 비하하는 개그가 아닌 자신의 캐릭터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개그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이영자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2018년 연예대상에서는 이여자가 대상을 받으며 박나래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년 후 이영자는 박나래를 뜨겁게 안아주며 대상의 왕관을 물려주었다.

"감사하다.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너무 받고 싶었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후보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진짜 받고 싶었는데, 이영자 선배님이 어깨 펴고 당당하라고 했다. 저는 이 분들보다 부족하고, 대상 후보여도 다른 후보들에게 여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했다. 저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키가 148cm이다. 저는 한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 안하고, 누구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 항상 여러분을 우러러 보는 게 행복했다. 제작진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이라는 하늘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날 수 있는 비행기가 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