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마리, 호날두 온탕과 냉탕..'팬 향한 태도의 차이'

채나리 / 기사작성 : 2020-07-29 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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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마리와 호날두가 한국 팬들게 보여준 태도는 극과극이었다. 


지난 28일 앤마리는 페이크버진이 주최한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2019에 헤드라이너로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전 무대에서 갑작스레 안정상의 무대로 공연이 중단됐고, 주최 측은 시설 점검을 이유로 공연을 지연했다. 

결국 프로덕션 대표가 무대에 올라 ‘아티스트의 요청’에 의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환불과 관련해 29일인 오늘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주최한 페이크버진 측은 오늘 “28일 취소된 아티스트의 공연에 대한 온라인 상의 근거 없는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비롯, 28일 종합적 상황 규명과 안내, 그리고 관객분들에 대한 보상체계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덕션, 공연장, 기획사를 비롯한 관계 업체들이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늘 중으로 최종 공지하겠다”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신 많은 관객 분들게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연에 대한 온라인 상의 근거없는 루머는 무엇이었나. 

당시 공연 취소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화살은 앤마리와 다니엘 시저에게 향했다. 하지만 앤마리는 오후 9시 30분경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취소된 과정을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공연을 하려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인해’라며 앤마리에 책임을 전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앤마리는 오후 10시 40분경 무료 공연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앤마리가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앤마리는 해명과 동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찾았다. 공연 취소 1시간 만에 호텔 내 공연장을 대관했고, 이를 알리고 1시간 만에 무대에 오르며 팬들을 향한 앤마리의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취소됐다면 아티스트와 팬 모두 상처만 받았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앤마리로 인해 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밤을 선물했다. 앤마리는 1시간여 동안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했고 팬들 역시 떼창과 공연이벤트를 통해 앤마리에게 보답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에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와 극과극의 결과를 만들었다. 친선경기 전 호날두의 내한이 확정되며, 국내 호날두 팬들은 최고 40만원의 티켓값을 지불하고 상암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는 매진됐으며 6만5천여명의 팬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비행기가 지연되며 유벤투스의 입국이 지연됐고, 싸인회도 취소된 채, 예정됐던 경기보다 1시간 지연된 상태에서 시작됐다. 

 

또한 앞서 주최측과 45분 경기를 뛰기로 계약한 호날두는 몸도 풀지않고 귀걸이를 한 채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가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았다.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경기에 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팬들을 향해 보인 자세와 태도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스타는 6만 관중에게 그 흔한 팬서비스조차 하지 않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직후 런닝머신 위에서 뛰는 모습을 SNS에 게재하며 한국 팬들을 야골렸다. 월드스타의 비겁한 모습이었다. 

앤마리와 호날두 모두 월드스타다. 다른 분야의 스타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세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 팬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극과극의 모습이었다. 앤마리의 팬은 더욱 늘었고, 호날두의 팬은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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