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2026년형 차세대 패스포트 티저가 공개되면서 기존 모델과는 크게 다른 중형 SUV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티저에 따르면 새로운 패스포트는 3열이 없고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패스포트는 현대차 싼타페처럼 박스형 디자인을 적용해 오프로드에 적합한 이미지를 갖추고, 트레일스포츠(Trailsport) 트림도 출시한다.
혼다는 “험난한 트레일에서 차세대 패스포트 트레일스포츠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붉은 바위부터 미국 서부 미시간의 모래 언덕, 그리고 애팔래치아의 진흙 길까지 다양한 지형에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 혼다는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SUV를 제작해 온 브랜드는 아니다. 특히 2002년 첫 번째 패스포트 생산이 종료된 이후, 혼다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 패스포트는 여전히 유니바디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혼다는 이 모델을 “가장 모험적이고 강력한 혼다 SUV”라고 강조하고 있다. 혼다가 공개한 짧은 영상에는 신형 패스포트가 다양한 오프로드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량은 바위를 넘고, 물을 건너며, 모래 위를 주행하고, 장애물을 기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형 패스포트가 지프와 같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에서 가장 성능 좋은 ‘소프트 로더’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박스형 디자인은 크기가 더 큰 포드 브롱코 스포츠를 연상시킨다. 신차는 하이브리드 또는 터보차저 엔진을 도입하지 않고, 대신 새로운 더블 오버헤드캠 방식의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패스포트는 280마력과 262lb-ft 토크를 발휘하는 J35Y6 V6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모델에 J35Y8 V6 엔진이 적용된다면, 285마력과 동일한 262 lb-ft의 토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력 전달은 기존 9단 자동변속기를 대체할 파일럿의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모든 트림은 토크 벡터링 기능이 있는 i-VTM4 AWD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다. 차세대 패스포트와 패스포트 트레일스포츠는 올가을 정식 공개 후, 내년 초에 입고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