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랜드크루저는 오랫동안 다양하게 튜닝돼 왔다. 최신 세대의 랜드크루저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튜닝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24 세마(SEMA) 쇼에서 공개될 토요타의 오픈톱 콘셉트 모델인 캘티 랜드크루저 ‘ROX’도 이 중 하나다.
미국 미시간 앤아버에 위치한 토요타의 캘티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오픈 에어 콘셉트 차량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는 과거 지붕 없는 형태로 출시됐던 FJ40 세대의 랜드크루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캘티 디자인 스튜디오의 아담 라비노위츠(Adam Rabinowitz) 수석 디자이너는 토요타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팀원들이 스케치하며 과거 랜드크루저와 감성적으로 교감했다”면서 “처음에는 주변 환경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테마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붕이 없는 디자인은 오프로드 세계에서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지프의 소프트톱 랭글러처럼 수십 년간 인기를 끈 모델도 있다.
그러나 랜드크루저 ROX는 기본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테일게이트와 미드게이트가 문제없이 작동하고, 도어도 무리 없이 여닫히도록 설계하는 한편, 차체 강성이 유지되도록 세심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토요타의 미시간 살라인 연구·디자인 시설의 엔지니어들은 C필러를 반으로 잘라내고 D필러를 제거한 뒤 상단을 완전히 걷어냈다.
제거된 차체 부분에는 탈착 가능한 소프트톱을 설치하고, C필러를 가로질러 롤바를 추가해 구조적 보강을 했다. 차량 유리창은 오로지 앞 유리만 남겼으며, 탑승자와 외부 환경 사이에 불필요한 장벽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구조적 변경 외에도 토요타는 앞뒤 범퍼, 브러시 가드, 윈치, 타이어 캐리어 등을 새롭게 바꿨다. 특히 오픈톱 랜드크루저가 오프로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플라스틱 부품을 제거했으며,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는 스틸 범퍼를 부착했다.
이 모든 과정은 빌드 시리즈 1편에 공개된 내용이며, 세마 쇼를 코앞에 둔 만큼 토요타가 후속 에피소드를 곧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셉트 차량은 오는 1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마 쇼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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