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GT, 8000만원짜리 BMW 5시리즈보다 더 좋다?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9-10 14: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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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해외에서 K5 GT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BMW 5시리즈와의 퍼포먼스 비교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아 아메리카는 최근 BMW 5시리즈와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는 K5 GT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K5 GT는 단순히 5시리즈를 능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과소평가된 모델임을 입증했다. 

 영상을 보면 우선, K5 GT의 강력한 가속력이 돋보인다. 드래그 레이스에서 K5는 BMW 530i를 제치고 약 96km/h까지 5.4초 만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BMW 530i는 0.1초 느린 5.5초 만에 96km/h에 도달했다.  차이가 극히 미미하긴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놀랍다. 미국 기준 4,461만 원(K5 GT)짜리 중형 세단이 7,857만 원(BMW 530i)짜리 프리미엄 세단보다 더 빠르게 가속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BMW에게는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코너링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분야는 일반적으로 BMW가 선두권에 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키드팬 코너링 성능 테스트에서 K5 GT는 0.93G의 횡가속도를 기록한 반면, 530i는 0.90G에 그쳤다.  이는 K5가 더 그립감이 좋고 핸들링이 뛰어나다는 점을 기술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물론 이 테스트는 스티어링 느낌이나, 핸들링 피드백 같은 ‘운전의 재미’ 요소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중형 세단이 기술적으로 BMW 5시리즈와 맞먹는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K5 GT와 530i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두 차량은 완전히 다른 세그먼트에 속해 있으며, 각기 다른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반 가격에 불과한 기아가 BMW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할 일이다. 이번 테스트는 40년간 자동차 성능을 공정하게 평가해온 독립적인 테스트 기관인 AMCI Testing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전에도 기아는 EV6 GT를 고성능 슈퍼카들과 비교한 바 있다. 당시 EV6 GT가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포르쉐 911 같은 고성능 차량과 경쟁하면서 전기 크로스오버의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 카버즈는 “이번 데이터만 봐도 K5가 BMW 만큼이나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미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통해 능력을 입증한 기아는 꾸준히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기아가 K5 GT에 사륜구동 옵션만 추가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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