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남편, 진실 밝힐 수밖에 없는 이유

채나리 / 기사작성 : 2019-07-29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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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현남편이 호소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유정 사건, 현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고유정의 현남편이자 피해자 의붓아들의 친아빠라고 소개하며 "꼭 한번 제 이야기를 스스로 남기고 싶어 친구의 이름을 빌어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숨진 아이 때문에 용기를 내 글을 쓴다. 경찰의 부실수사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전혀 말도 안 되는 과실치사라는 죄를 오직 고유정의 계획된 문자 내역 하나만 보고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고유정과 대질조사 때 '6살된 아이가 자다가 피를 뿜으며 과실치사로 사망한 사례가 있냐'고 물어보자 형사과장이 '그런 사례는 생기면 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아이를 잃은 아빠를 몇 번이나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자다가 피를 뿜으며 이유 없이 사망할 아이가 아니란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6살이 될 때까지 흔한 설사조차 한번 안했던 건강한 아이였다"며 "한 아이의 아빠로 꼭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음을, 그런 저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 준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는 지난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청주 상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단지 아이 사망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고유정이 내 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이자 A씨의 친아들인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A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으며, 다음날 아침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이 사건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타살과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 중점을 두고 B군 사망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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