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전설적인 내구성과 품질 관리가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된 페라리 차량의 90% 이상이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페라리 인증 중고차 부문을 이끄는 안드레아 쇼엘레티(Andrea Scioletti)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수치를 공개하며, 오랜 기간 이어온 페라리의 품질과 유지 관리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30만 대 이상 생산된 페라리는 브랜드의 독보적인 품질과 오래된 모델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이 오랜 시간 운행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페라리는 많은 새로운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을 통해 브랜드에 입문하는 점을 고려해, ‘페라리 어프루브드(Ferrari Approved)’라는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 16년 연식, 12만km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기계와 외관 모두 페라리의 높은 기준에 맞춰 철저히 재정비해 제공한다.
신차 대기 기간이 긴 페라리의 특성상 중고차 시장에서 페라리에 입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 프로그램은 페라리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페라리는 일반적인 중고차 지원을 넘어 다양한 연식과 모델에 맞춘 유지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페라리 프리미엄(Ferrari Premium)’은 출시 후 10~20년 된 모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들 차량이 모던 클래식으로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오래된 빈티지 차량은 ‘페라리 클래시케(Ferrari Classiche)’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페라리는 피렐리와 협력해 클래식 슈퍼카 전용 타이어까지 새롭게 개발해 빈티지 차량의 운전 경험을 보장하고 있다. 페라리의 포괄적인 관리 체계는 빈티지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와 열정을 뒷받침한다. 특히 클래식 페라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수집품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손상된 1954년형 페라리 500 몬디알 스파이더 시리즈 I 모델이 경매에서 약 25억 원에 거래되며, 역사 속 페라리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요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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