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와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레이싱 경주를 벌인다면 승자는 누구일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경주는 종종 벌어지고 있으며, 특유의 스릴로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한다. 이번에는 아벤타도르 SV와 아이오닉 5 N이 1/4마일(약 402m) 드래그 레이스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아이오닉 5 N과 대결에 나선 모델은 아벤타도르 SV LP750-4이다. SV는 초고속을 의미하는 ‘SuperVeloce’의 약자이며 750-4는 출력과 사륜구동을 의미한다. 2015~2017년 생산된 SV는 Y자 모양의 디자인 요소로 가득했다. 일반 아벤타도르와 비교했을 때 무게는 약 50kg 더 가벼우면서도 출력은 50마력이 더 높다. 2017년 7월 기준으로 600대만 생산된 이 차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경주 트랙에서 포르쉐 918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앞서기도 했다.
SV의 초강력 파워는 6.5리터 V12 엔진에서 발휘되는데, 740마력과 690Nm 토크를 생성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2.8초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49km/h에 달한다. 7단 자동변속기와 연결되고, 사륜구동으로 움직인다. 경주에 사용된 아이오닉 5 N은 두 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641마력과 740Nm 토크를 발휘한다. 84kWh 리튬이온배터리는 356km의 주행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두 차량 모두 두 번의 드래그 레이스를 벌였고, 결론적으로 람보르기니가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아벤타도르 SV는 10.9초 만에 400m 결승선을 통과했고, 아이오닉 5 N은 11.3초 만에 통과했다. 그다음 그들은 50mph(약 80.4km/h)로 1/2마일(약 804m) 롤 레이스를 몇 번 진행했다. 첫 번째 시도에서 두 차량 모두 자동 모드였고, 아이오닉 5 N이 초기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아벤타도르가 곧 따라잡았고, 결국엔 자동차 약 3대가량의 차이를 벌이며 승리했다.
두 번째 롤 레이스에서는 아이오닉 5 N의 수동변속기 모드 시뮬레이터를 시도했는데, 아벤타도르에게는 못 당했다. 세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아이오닉 5 N은 드래그 레이스에서 두 번, 롤 레이스에서 5번 모두 아벤타도르에게 졌다.
마지막으로 시속 160km에서 브레이크 테스트를 수행했다. 예상대로 아벤타도르 SV가 더 가벼운 무게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두 차량의 차이는 매우 컸다. 아이오닉은 무게가 2,204kg인 반면 아벤타도르는 1,525kg에 불과했다. 두 차량은 가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데, 아벤타도르 SV는 304,532달러(약 4억 1951만 원)부터 시작하고, 아이오닉 5 N은 83,170달러(약 1억 1457만 원)에서 시작한다.
성능 면에서는 아벤타도르 SV 슈퍼카가 월등히 뛰어날지 모르지만, 221,362달러(약 3억 493만 원)라는 가격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아이오닉 5 N을 2.66대 더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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