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이 미래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연구한 협업 프로젝트를 6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 보다 범위가 확장된 '미래 도시'를 주제로 디자인 협업이 이뤄졌다. 공동연구는 올해 2~5월 RISD의 봄 학기 동안 ▲디지털+미디어 ▲산업디자인+건축 ▲일러스트레이션 ▲ 텍스타일 등 4개 디자인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은 자가치유 세포와 바이오센싱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 반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했다. 또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산업디자인+건축' 디자인 연구팀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현할 여러 연구 모델과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이 팀은 미래 사회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디자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구팀은 미디어, 애니메이션, 소리 등 시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복잡한 도시 속 정보를 명료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여러 디자인에 대해 연구했다.
마지막으로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팀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물과 구조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분석했다. 또한 누에고치처럼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연의 특성을 디자인에 응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은 “올해 RISD와의 공동연구는 ‘미래 도시’로 주제가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 디자이너부터 기아 디자이너까지의 참여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보여줬다”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은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됐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익힐 수 있었고, 자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상적인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RISD는 봄 학기에 이어 올여름 학기에는 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미래 도시를 구현할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선표 기자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