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고대의료원, ‘CT 검진버스’ 제작

수민 신 / 기사작성 : 2020-11-10 16: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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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의료소외지역에서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해 이동식 CT(컴퓨터 단층촬영) 버스를 제작해 지원한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9일 고대의대 본관에서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온드림 모바일 병원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 6월 진행된 '라오스 온드림 실명 예방사업' 협약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감염 초기에는 CT가 X-ray 또는 RT-PCR(코로나19 검사)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PCR 방식 진단의 정확도는 71%인 반면, CT 영상 이미지를 통한 진단은 98%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CT는 고가장비인데다 이동에 예민해 일반적으로 고정형으로 제작되어 병원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즉, 경증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고 있는 국내 누적 18개소의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소외지역에는 CT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코로나19 의심환자나 경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 및 진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고대의료원과 재단은 공동 협력하여 이동형 CT 기기 도입, 방사선차폐, 감염병 방역 등을 고려한 특수버스를 제작해 의료소외지역에 찾아가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의료원과 재단은 이미 2014년 순회 검진 및 진료를 위한 '꿈씨버스'를 제작해 2019년까지 4만3,000여명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 감염병 정밀진단을 위한 이동형 CT버스를 제작하면, 꿈씨버스와 동시 운영해 질병 진단부터 치료까지 통합 지원하는 '모바일 병원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권오규 이사장은 "고대의료원과 추진하는 '온드림 모바일 병원 구축사업'이 보건의료 분야 사회공헌 대표사업으로 성장하고, K-방역의 또 다른 선진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맞춤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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