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연료별, 구입자 연령별 수요 특징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94만8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부 수요부양책과 다양한 신차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승용차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지만 상용차는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고 대면접촉을 기피하면서 대중교통 관련 수요는 줄어들고 소상공인 등의 신차구매계획을 지연시킨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승용차의 경우 세단 판매가 줄고 SUV 판매는 증가하는 트렌드가 유지됐다. 특히 세단과 SUV 모두 대형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수요의 고급화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 캠핑 증가 등 레저활동에 적합한 대형 SUV 선호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구매 주체별로는 개인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로는 13.7% 증가했다. 하지만 법인·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2.9%)로 10년 넘게 증가세였던 판매비중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의 판매 비중은 올해 52%로 늘었고, 경유차는 29.7%로 줄었다. 전기차는 수입 전기차와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29.7%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경우 1만6천707대 중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42.6% 감소한 7천834대가 판매됐으나, 수입 전기차는 150% 증가한 8천873대가 판매되며 정부 구매 보조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입차 판매는 15.8% 증가했다. 미국산(58.0%↑), 독일산(42.2%↑), 중국산(42.5%)이 증가했고,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산(59.3%↓) 자동차판매는 감소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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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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