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지난 15일,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포르쉐 AG 이사회가 이번 LMDh 프로토타입 개발을 최종 승인하면서, 포르쉐 모터스포츠 부서는 새로운 규정에 맞는 하이브리드 레이싱카를 제작하게 된다.
LMDh 카테고리는 LMP2 섀시를 기반으로 하며, 전자 제어 장치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원이 표준화된다. 네 개의 다른 제조사가 제작한 섀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각 브랜드는 규정 내에서 연소 엔진 및 차체 디자인 콘셉트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MDh 레이싱카는 오는 2023년부터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과 북미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새로운 탑클래스를 구성한다. 1,000kg 중량의 레이싱카는 최고출력 680(P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의해 구동된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새로운 LMDh 카테고리에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도 르망, 데이토나 및 세브링 클래식에서 하이브리드 레이싱카와 함께 종합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르쉐 AG R&D 부문 총괄 마이클 슈타이너는 “LMDh 클래스는 포르쉐 모델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통해 순수 전기 드라이브와 연소 엔진 사이의 틈을 메운다”라며 “규정 상 합성 연료 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장려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부회장 프리츠 엔칭어는 “포르쉐는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총 19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미국 주요 레이스에서 수차례 포디움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는 LMDh 레이싱카로 우승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합리적인 비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2010년과 2011년에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와 함께 뉘르부르크링-노르트슐라이페 레이스에 참가한 바 있다. 2014년과 2017년 사이에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와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르망 24시 클래식에서 3번 연속으로 우승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신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