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4와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드레이 레이스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만약 십 년 전 누군가에게 “현대차가 BMW M4와 비슷한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자동차 시장은 완전히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레이스에 사용된 BMW M4 컴피티션 모델은 503마력을 내는 트윈 터보차저 인라인-6 엔진을 장착하고, 무게는 1717kg이다. 반면, 아이오닉 5 N은 641마력을 자랑하지만 무게는 2209kg으로 더 무겁다. 가격은 미국 기준 M4가 1억 5219만 원, 아이오닉 5 N은 약 9271만 원으로 약 5948만 원의 차이 난다.
이번 U-드래그 레이스는 그 이름 그대로의 의미를 지닌다. 차들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400m를 달린 후 U턴을 하고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속, 횡그립, 브레이킹 성능을 한 번에 테스트할 수 있다. 두 차량의 대결 장면은 유튜브 채널 ‘Edmunds Ca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레이스에서 아이오닉 5 N은 출발과 동시에 빠르게 리드를 잡지만, BMW는 브레이킹 구간에서 이를 따라잡았다. BMW는 코너를 먼저 빠져나왔지만, 현대차의 강력한 힘 덕분에 결승선 직전에 다시 1위를 빼앗겼다.
두 번째 레이스도 초반에는 비슷하게 시작됐지만, 아이오닉 5 N이 일찍 리드를 잡고 경주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물론, M4는 더 감성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시각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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