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플래그십 모델인 제네시스 GV90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과 같은 다른 고급 SUV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의 브랜드에만 적용되는 고급 차량의 특징인 ‘코치 도어’다.
현재 "JG1"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개발 중인 제네시스 GV90은 최소 5가지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합할 예정이며, 그중 코치 도어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둥이 없는 웅장한 입구를 만들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디자인의 의미는 단순히 미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브랜드를 고급 차량의 상위 계층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GV90은 현대가 양산 차량에 코치 도어를 통합한 첫 번째 사례로, 지난 3월 뉴욕에서 공개된 GV90 콘셉트 차량 "네오룬(NeoLun)"을 통해 미리 선보인 바 있다.
코치 도어는 일반 자동차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다. 롤스로이스 팬텀과 페라리 푸로산게와 같은 일부 고급 모델에만 사용되는 기술인데, 안전 보장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측면 충돌이나 전복 시 안전에 필수적인 B 필러가 없기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는 한국, 미국, 독일에서 특허를 출원해 앞문과 뒷문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힌지를 만드는 등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GV90은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회전의자 역시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앞좌석을 180도 회전하여 뒷좌석 승객을 향하게 하면서 차량 내에서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현대가 2022년 CEO 투자자의 날에 처음 소개한 기술로, GV90과 함께 데뷔할 브랜드의 새로운 "eM"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내장 스피커를 통합한 시트도 GV90의 고급스러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승객은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어 최고급 SUV로서의 매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네시스는 최근 선보인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GV90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시스템이 전통적인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 함께 사용될 때 에너지 소비를 17%까지 줄일 수 있어 겨울철 운전에 효율적이고 편안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V90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급 자동차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코치 도어, 회전의자, 오디오 시스템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브랜드의 안전과 결합해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