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업 샤프는 거물 IT기업 폭스콘과 함께 개발한 EV 콘셉트를 공개하며 자동차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샤프 LDK+ 콘셉트 EV는 회전식 좌석이 있는 ‘확장된 거실’로 디자인된 미니밴이다. 65인치 화면과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콘셉트카는 오프그리드 다용성을 목표로 하며, AI 기반 편의 시설과 다기능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바퀴 달린 거실처럼 보이는 이 미니밴은 구성 가능한 후방 구역을 통해 도로 여행을 아늑하게 만들 수 있다. 콘셉트카는 개인 영화관, 어린이 놀이방 또는 바퀴 달린 원격 작업장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샤프는 콘셉트카를 최신 기술이 가득한 ‘확장된 거실’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은 박스카 비율과 상업용 밴을 연상시키는 캡오버 디자인으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은색 마감, 상자 모양, 둥근 모서리가 있는 차량은 하이테크 가전제품처럼 보이기도 하며, 특히 앞면의 샤프 로고가 눈에 띈다.
콘셉트카의 더욱 흥미로운 측면은 대형 슬라이딩 도어가 있다. 뒷좌석은 180도 회전해 캐빈을 아늑한 방으로 바꿀 수 있다. 측면 창문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한 액정 셔터가 있으며, AI 지원 시스템은 탑승자의 선호도에 따라 조명과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거대한 65인치 디스플레이가 테일게이트 뒤에 장착돼 있어 영화를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같은 공간을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구성하거나 슬라이딩 테이블을 사용해 원격 작업을 위한 개인 사무실로 구성할 수도 있다.
콘셉트카는 샤프의 최대주주인 대만의 폭스콘이 만든 ‘EV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며, 또 다른 회사인 일본의 폴로플라이 코퍼레이션도 이 콘셉트카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샤프는 콘셉트카의 배터리 팩을 비상시 가정용 백업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붕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이 오프그리드 충전을 제공한다.
이 콘셉트카의 실물은 9월 17~18일 도쿄에서 열리는 샤프 테크데이(Sharp Tech-Day) 24 전시회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샤프는 콘셉트카를 양산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탄소 중립 실현을 지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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