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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했다.▲사진=트위터 |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한국은 러시아를 막을 수 있는 각종 군사장비가 있다”라면서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받는다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게 해 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25 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은 1950년에 전쟁을 한 번 겪었고 이로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겨냈다”라며 “그때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러시아가 저절로 전쟁을 멈출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가 변화를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살상무기’ 지원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무기 관련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서욱 국방부 장관이 우리 안보 상황과 군사대비태세 영향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측에 살상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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