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초간선생문집 속 기록에는 어떻게 나왔나.."된서리가 두루 내리니"

채나리 / 기사작성 : 2019-10-24 08:46:56
  • -
  • +
  • 인쇄



10월24일은 상강이다.

상강은 태양의 황경이 201도에 이를 때로 양력으로 10월 23일 즈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맑은 가을의 날씨가 이어지지만, 밤의 기온이 뚝 떨어져 서리가 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권문해는 ‘초간선생문집’에서 상강에 대해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시기엔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이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