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X30의 미국 출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중국산 EX30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출시를 연기했으나, 벨기에 헨트 공장의 EX30 생산이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보는 올해 여름 미국에서 EX30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6월에 EX30의 미국 출시를 2025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볼보는 이번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미국 고객들에게 EX30의 첫 인도를 시작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외신 카앤드라이브에 따르면 볼보는 미국 내 사전 예약 고객들의 주문을 우선 처리할 예정이며,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인 EX30 트윈 모터 퍼포먼스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EX30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의 미국 가격은 약 6,467만 원부터 시작하며,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 모터를 장착해 총 422마력과 55.2kg·m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3.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64.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이 모델은 미국 환경청(EPA) 기준으로 약 407km의 주행 거리를 갖췄다. 내년 출시 예정인 EX30 싱글 모터 모델의 가격은 약 5,074만 원이다. 이 모델은 후륜 차축에 단일 전기 모터를 탑재해 268마력과 35.0kg · m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5.1초이다. 주행 거리는 19인치 휠 기준 약 420km, 18인치 휠은 약 413km다. 볼보는 올여름 미국 출시 연기를 발표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유로 언급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EX30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 인증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출고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는 고객 인도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볼보 본사와 조율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출고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최신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2025년형을 내년 초에 공급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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