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웅동학원 논란 ‘왜’ 시작됐나?

채나리 / 기사작성 : 2019-09-02 10:09:31
  • -
  • +
  • 인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웅동학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웅동학원’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에 대해 오해가 있어 답변하겠다. 웅동학원 일이 왜 벌어졌는지 이야기를 해야 이해하실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웅동은 저의 고향이고 저의 고향이고 집성촌이 있는 곳이다. 원래 있던 학교가 사정이 안 좋았다. 그 상태에서 웅동의 주민들이 학교를 옮겨야겠다고 판단하고 고향 출신 사람들을 찾아나섰는데 거절했다. 선친이 재력이 있기 때문에 선친에게 부탁했고, 선친이 이사장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웅동학원을 통해 돈을 떼왔느냐? 통상 말하는 사립학교에서 이사장 활동비, 차량 제공 하나도 받지 않았다. 선친께서는 사비를 들여서 각 법정 부담금, 세금 등을 다 냈다. 이번 기회에 기록을 다 찾아봤다. 이때만 하더라도 선친께서 법정 부담금 몇천 만원씩을 다 스스로 자기의 돈을 낸 것이 확인 된다. 2010년 이사회 회의기록에 나와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묘비까지 보도되는 일을 보았다. 제가 참 불효자다. 어떤 분이 묘소 위에서 아버님을 밟고 묘비를 찍었을지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선친께서 웅동학원을 인수해서 사비를 넣었고, 학교를 옮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사회 의결, 교육청에 신고해서 허가가 나서 학교를 옮겼다”며 “그 과정에서 IMF가 터졌다. 부친도 별수가 없었다. 학교 부지가 반값이 되어버리면서 부지가 반값이 돼 버림으로 개인 연대 보증을 서서 빚을 떠안았다. 이 문제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또한 “제 동생이 하도급을 받았던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 동생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돈은 못 받고 연대보증을 또 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채권이기 때문에 확보하기 위해 소송했던 것이다. 채권은 집행되지 못한다. IMF 시절 저는 해외 유학생이었다. 이후 저는 귀국했는데 그 과정에 학교 관련 일들이 다 벌어졌다. 학교는 완공됐지만 비용이 지불되지 못했기 때문에 선친과 동생은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은 학교에 대해 공사대금에 대한 채권은 가지게 됐지만 본인은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었다. 나중에 소송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지 동생이 그 채권을 가진 상태에서 재산에 가압류를 한다거나 이런 조치였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 기록을 보았더니 동생을 일시적으로나마 사무국장이라고 선정한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웅동학원 재산이 수익용 기본 재산이 최소 130억에서 200억, 교육용 기본 재산은 60억에서 80억 정도라고 한다. 선친께서 IMF 이후 충격을 받고 몸이 계속 아프셨다.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여서 수익용 재산을 기본 재산, 수익용 기본 재산과 교육용 기본 재산을 처리해서 빚을 처리하겠다 마음 먹었다. 제 동생 보고 알아보라고 해서 그 직위를 준 것이다. 직위라는 것도 무급이다. 일체 돈을 준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에서 학문 활동, 사회 활동한다고 바빴다. 고향 마을이긴 하지만 웅동학원 이사회에 1년에 한 번 갈까말까 했다. 동생이 실제 구매자를 구하지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와 있다”고 지금까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모친께서 선친의 묘지, 묘석까지 보도돼 충격 받으셔서 다 내려놓겠다고 하셨다. 선친께서 웅동학원을 어르신들이 당시 웅동 지역에서 미미하나마 독립운동하시고 이 웅동학원의 전신인 개광학교에서 야학 운동을 하시고 인수했다. 선친의 기업이 부도나는 와중에도 완공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는 여러 재산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절차에 따라 이사회 결의, 교육청 신청, 승인 등을 다 거쳐서 이 학원을 어떤 방식이든 간에 법에 따라서 국가와 사회에 돌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도 인사청문회 꼭 해달라. 참석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오늘 법정기한 마지막 날이다. 무산됐다는 말을 들었다. 더 이상 기회가 없구나 생각해서, 제가 어디에 신청을 하겠냐. 민주당에 요청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

“정식 국회 청문회는 아니지만 국회라는 공간에서 하는 것이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 같아서 민주당 원내대표님, 당 대표님 쪽에 부탁을 드렸고 허락을 해줬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