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공익근무요원 복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총 62억4000만원을 신고했다.▲사진=SBS뉴스 방송 캡처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총 62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임해 퇴임할 때까지 3년 간 20억원이 늘었다.
지난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 청문 요청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총 62억4003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재산이 44억9214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된 대구 남구 아파트 한 채(3억5500만원), 본인 명의의 대구 소재 근린 생활 시설 건물 2채(각각 33억9149만원, 7635만원), 경북 구미시 도개면과 산동면 소재 525㎡(1558평) 등이다.
이 중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구미시 도개면 땅은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 후보자가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MBC에 따르면 20년 이상 친척에게 농사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산동면 토지도 친척에게 농사를 맡겼다.
정 후보자는 지난 12일 구미시 땅에 대해 "문중의 토지고, 너무 오래돼 상황 파악 중"이라며 "구입 당시 외과 의사로 한창 바쁘던 시절이라 서류나 절차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도개면 땅은 친척에게 되팔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차량은 배우자 명의의 자동차로 2010년식 메르세데스-벤츠 E300, 2019년식 포르쉐 카이엔을 보유하고 있다고 정 후보자는 신고했다. 각각 1108만원, 5920만원 가량이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16억8926만원, 증권은 본인 명의로 델코웨어 주식 417만3000원(390주)를 신고했다. 델코웨어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와 조카 금한태씨가 설립한 회사다.
장남과 장녀는 각각 예금 5314만원, 1억3102만원을 신고했다. 자신은 8억6427만원, 배우자는 8억2429만원 예금이 있다고 정 후보자는 밝혔다.
장남은 공익근무요원으로 1년10개월 간 복무 후 소집해제 됐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 시절인 지난 2017~2020년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로 밝혀졌다.
지난 2017년 1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정 후보자는 당시56억3000여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신고한 공직자였고 모친 재산을 제외하면 47억9000여만원이었다.
정 후보자는 퇴직자 신분으로도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였다. 지난 2020년 11월 67억5600만원을 신고했다. 경북대 원장 재임 3년간 재산이 2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병역 의무를 마쳤다. 범죄 경력과 체납 기록은 없다.
한편 인사청문회는 이달 중 각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날짜에 진행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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