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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당원정지 징계 이후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잇단 구설수에 오르며 휘청이고 있다. 권 대행은 26일 오후 4시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을 통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돼 곤혹 치뤘다. 이날 오후 권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권 대행의 이미 지난번 '사적채용' 논란 때도 미흡한 대처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특별 채용됐다는 '사적 채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권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내가 그 친구를 추천했는데 나중에 보니 명단에 없어 장제원(의원)에게 직접 얘기해 채용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했음을 당당히 밝힌 권 대행은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며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 내가 다 미안하더라"라고 말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이전부터 어릴 적 친분을 과시하며 '윤핵관'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뒤 원내대표까지 오른 권대행은 당내 권력 경쟁에서 상위 자리에 오른 뒤 연이은 구설에 오르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한편 1960년 강릉시 교동에서 태어나 강릉명륜고, 중앙대를 졸업한 권 대행은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강원도 강릉시에서만 제19~21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하며 중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드라이브 / 김성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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